중진공 정책자금 못 받으면 엄청 손해??

2023년 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정책자금 온라인 신청이 지난 1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었고, 오늘까지 인천/부산지역 2월 온라인 접수가 있었습니다. 뒤늦게 알고 신청을 못 한 기업이나 신청하려고 애를 썼지만 신청하지 못 한 기업들이 엄청난 실망과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진공 정책자금 못 받으면 엄청 큰 손해일까? 세상 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중진공 정책자금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한민국에서 신용으로 중소기업에게 가장 저리에, 가장 큰 한도로, 가장 장기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못 해 매월 신청자가 폭주하는 자금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신청자는 많고, 예산은 부족해 신청기업에 비해 ‘신청 기회가 부여’되는 기업의 수가 적고, 기업이 받는 대출금은 기대보다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 공지

현실적으로 매출이 아주 큰 경우나 정책우선도가 아주 높은 기업이나 시설자금이 아니라면, 한 기업이 운전자금으로 배정받는 금액은 1억~2억 사이가 대부분입니다 .

2023년 1월 중진공 기준금리가 3.2%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시중은행에서 4~5%에 담보나 보증서를 통해 대출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은 연간 0.8~1.8% 정도 이자를 싸게 쓰는 셈이며, 담보를 제공할 수 없어 신용으로 대출을 조달하는 기업이라면 7~8%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간 3.8%~4.8% 정도 이자를 낮게 쓰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 공고

대출 1억을 기준으로 중진공 정책자금으로 이자를 아끼는 금액은 연간 약 80만원~48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이자를 낮게 쓰면 좋은 일입니다만, 연간 80~480만원 때문에 기업이 사단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담보 제공 능력이 없고, 신용이 높지 않아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지원받지 못 하는 기업이 그나마 유효한 대출 한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기관은 중진공 밖에 없습니다.

혹은 사업용 부동산 매입이나 건축, 기계나 시설 구매에 따른 시설자금의 경우 투자 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자 1%가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억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1% 이자를 낮추면 연간 3,000만원을 절감하게 되니 중진공을 활용하면 투자 효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즉, 1억 정도의 운전자금을 이자가 싸게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 신청을 못 한 기업은 사실 그렇게 큰 상실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중진공이 아니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제공할 담보가 없고, 매출이 작고,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이나 사업용 부동산이나 기계나 시설에 투자할 계획을 가진 기업의 시설자금은 중진공을 통한 자금 조달에 사활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기관의 대출을 활용하는 것보다 중진공 정책자금을 무조건 먼저 활용하는 것이 맞을까?

중진공 정책자금의 취지는 은행에서 대출을 사용하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의 장기 융자를 지원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중진공 정책자금은 은행이나 보증기관, 시도자금에 비해 심사기준이 낮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적고,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이 다른 기관의 대출이 있어도 중진공은 대출 심사가 가능하지만, 은행이나 보증기관에서는 중진공 대출 이후로 대출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 유동성 확보만 놓고 고민한다면, 다른 기관의 대출은 미리 확보한 후에 중진공 정책자금을 신청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4월부터는 전국 33개 본지부가 온라인 선착순 접수가 아닌, 전수 접수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그럼 정책우선도가 핵심 평가 항목으로 작용합니다.

상황에 맞는 전략과 대비로 연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시선파트너즈와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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